"영화 ‘소셜 딜레마(The Social Dilemma)’는 SNS 기업 내부자들의 증언을 통해 알고리즘 중독, 감정 조작, 민주주의 위기를 고발하는 다큐멘터리다." 현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이들이 사용하는 SNS는 사람들 사이의 소통을 빠르고 간편하게 만들어 주었다. 개인의 일상과 주관적인 생각을 쉽게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나 아닌 모든 타인의 삶을 끊임없이 바라보게 하면서 비교와 경쟁을 부추기고, 실제의 정직한 모습보다는 보여 주고 싶은 모습이나 보여지기 원하는 모습에 더 집중하게 만드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SNS는 편리하고 빠른 소통 수단을 넘어 개인의 감정과 자존감, 나아가 다양한 일상의 방식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존재가 되었다.

1. 클릭을 설계하는 사람들 — SNS 알고리즘의 숨겨진 목적
영화 소셜 딜레마(The Social Dilemma)는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SNS가 결코 ‘중립적인 기술’이 아님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등 누구나가 다 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SNS 기업에서 일했던 전직 직원들은 인터뷰를 통해 하나의 공통된 사실을 폭로한다. 바로 SNS의 핵심 목적은 사용자의 행복이나 정보 전달이 아니라, 가능한 한 오랫동안 사용자를 붙잡아 두는 데 있다는 점이다. 이 목표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정교한 알고리즘이다. 이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클릭, 좋아요, 체류 시간, 스크롤 속도까지 모두 분석하며 개인의 취향과 감정 상태를 예측한다. 영화는 이를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행동 조작”이라고 표현한다. 사용자가 어떤 콘텐츠에 반응하면, 알고리즘은 더 강한 자극을 가진 유사 콘텐츠를 계속해서 추천한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는 자신이 선택하고 있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플랫폼이 설계한 방향으로 행동을 유도당하고 있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SNS 기업 내부자들이 “우리는 도파민 반응을 연구했다”고 고백하는 장면이다. 알림, 좋아요, 추천 콘텐츠는 모두 인간의 보상 시스템을 자극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이는 도박 중독과 유사한 메커니즘을 갖는다. 영화는 SNS가 단순한 소통 도구가 아니라, 인간의 심리를 계산적으로 이용하는 거대한 시스템임을 명확히 드러낸다. SNS를 다양하게 사용하지는 않지만 어느 순간 내가 좋아하는 주제를 다 알고 있고 자동적으로 알고리즘이 당연하다는 듯이 생성될 때 이것의 편리함에 놀라기보다 이렇게 까지 나의 성향을 안다는 것에 놀라웠다.
2. 자존감, 분열, 가짜 뉴스 — SNS가 만든 사회적 부작용
소셜 딜레마는 SNS 사용이 한 사람 한 사람 개인과 사회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개인의 차원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문제는 자존감의 붕괴다. 특히 청소년들은 SNS 속 ‘이상적인 이미지’와 끊임없이 자신을 비교하게 되며, 이는 우울증·불안·자기혐오로 이어진다. 영화는 SNS 사용이 급격히 급증한 시점과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 문제의 증가가 정확히 맞물린다는 통계 자료를 제시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한다. 사회적 차원에서는 분열과 극단화가 핵심 문제로 등장한다. 알고리즘은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정보만 보여주기 때문에, 사람들은 점점 다양한 정보 보다는 자신의 의견을 강화해 주는 콘텐츠에만 노출된다. 이른바 ‘필터 버블’과 ‘에코 챔버’ 현상이다. 그 결과 서로 다른 의견을 이해하려는 시도는 줄어들고, 사회는 극단적인 진영 논리로 갈라진다. 영화는 이것이 그저 단순한 의견의 차이를 넘어 민주주의 자체를 매우 위협하는 요소라고 경고한다. 가짜 뉴스 역시 중요한 문제로 다뤄진다. 자극적이고 분노를 유발하는 콘텐츠일수록 더 많은 클릭과 공유를 얻기 때문에, 알고리즘은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그러한 정보를 확산시킨다. 이는 음모론, 허위 정보, 혐오 표현이 빠르게 퍼지는 구조를 만들며, 결국 사회적 신뢰를 붕괴시킨다. 영화는 SNS가 정보의 자유를 확장한 동시에, 진실을 왜곡하는 도구가 되었다는 역설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SNS를 통해 보이는 것만을 좇아 살아가며 생각하고 고민하는 습관이 사라지는데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 같다.
3.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 기술, 기업, 그리고 사용자의 선택
그렇다고 해서 영화가 사용자가 져야 할 책임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인터뷰에 등장하는 전문가들은 개인이 SNS 사용 습관을 점검하고, 알림을 줄이며, 의도적으로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 ‘응급 처치’에 가깝다. 진정한 변화는 플랫폼의 설계 방식 자체가 바뀔 때 가능하다는 점을 영화는 강조한다. 소셜 딜레마는 기술 발전을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기술이 인간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원칙을 되짚는다. 이 다큐멘터리는 관객에게 단순한 경고를 넘어, “당신의 시간과 감정은 누가 통제하고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SNS를 사용하는 우리의 태도와 사회적 합의가 바뀌지 않는다면, 이 딜레마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하게 남긴다. 영화 소셜 딜레마는 SNS가 현대인의 일상과 사고방식을 어떻게 설계하고 지배하는지를 내부자의 목소리로 폭로한 다큐멘터리다. 편리함 뒤에 숨겨진 중독, 분열, 통제의 구조를 직시하게 만들며, 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다시 질문하게 하는 중요한 작품이다. 기술이 인간을 평가하는 시대가 온다고 하는 요즘을 살며 과연 SNS없이 살아가는 시간은 어떨지 생각해 보고 인간이 개발한 것을 잘 누리는 지혜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