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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렛 잇 비(Let It Be) — 비틀즈의 마지막 순간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by kslmoney 2025. 12. 8.

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비틀즈의 향수를 부르는 1970년 공개된 비틀즈 다큐멘터리 영화 '렛 잇 비'를 소개하며, 제작 배경·밴드 내부 갈등·루프톱 공연의 의미를 3개의 소제목으로 분석합니다.

영화 렛 잇 비 관련 사진

1. 제작 배경과 시대적 맥락 

비틀즈 해체 직전의 기록 영화 렛 잇 비(Let It Be)는 마이클 린제이-호그 감독이 1969년 비틀즈의 새 앨범 제작 과정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이 작품이 정말 특별한 이유는 단지 비틀즈의 음악을 담았기 때문이 아니라, 밴드가 해체 되기 직전의 미묘하고 복잡한 분위기를 사실 그대로 기록했기 때문이다. 영화의 촬영 당시 비틀즈는 음악적 방향성, 개인의 창작 욕구, 사업적 갈등, 멤버 간의 감정적 거리 등 다양하고 복잡한 관계들로 여러 문제에 직면해 있었다. 그래서 이 영화는 단순한 제작기록이 아니라 “전설의 마지막 순간을 포착한 기록”이라는 역사적 가치를 갖는다. 영화는 트위켄햄 스튜디오와 애플 스튜디오에서의 리허설·녹음 장면을 따라가며, 밴드가 곡을 다듬는 방식,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방식, 때로는 갈등하며 정적이 흐르는 순간까지 모두 담아낸다. 특히 폴 매카트니와 조지 해리슨 사이의 긴장감이 드러나는 장면은 비틀즈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던 예술적 충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현실적인 기록을 통해 렛 잇 비는 비틀즈를 “완성된 아이콘”이 아니라 “창작에 갈등하며 고민하는 인간”으로 조명한다. 지나간 모든것들이 역사가 되는데 비틀즈의 역사가 담긴 영화는 시간이 갈 수록 귀하게 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이다.

2. 스튜디오 속 비틀즈 — 창작의 기쁨과 갈등의 그림자

이 영화가 가장 깊이 있게 보여주는 것은 비틀즈가 음악을 만들어가는 실제 과정이다. 즉흥적인 잼 세션, 서로의 아이디어를 실험하는 방식, 노래의 구조를 반복적으로 바꾸는 모습, 그리고 각 멤버가 다른 멤버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등 창작과정의 생생함이 핵심이다. 폴 매카트니는 주도적으로 곡의 뼈대를 만들며 활발히 의견을 제시하고, 존 레논은 음악적 감각으로 폴의 방향에 균형을 더하며 자유로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조지 해리슨은 자신의 음악적 목소리를 확장하려는 시기를 겪고 있었고, 링고 스타는 특유의 안정적인 태도로 팀의 중심을 잡으려 노력한다. 그러나 이러한 창작의 장면 이면에는 갈등도 존재한다. 일부 장면에서는 서로 간의 거리감과 작업 방식의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폴의 적극적인 리더십은 때로는 다른 멤버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존의 무심함처럼 보이는 태도는 팀의 에너지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든다. 조지는 팀에서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싶어 하지만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순간 갈등이 표면화되며, 결국 ‘나는 밴드를 떠나겠다’는 말을 남기고 잠시 스튜디오를 떠나기도 한다. 이러한 긴장감은 단순한 불화가 아니라, 팀이 성장해 온 방식이 더 이상 유지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 징후였다. 그럼에도 음악이 만들어지는 순간에는 여전히 비틀즈 특유의 조화가 살아 있다. 렛 잇 비는 창작과 갈등이 공존하는 그 복잡한 진짜 모습을 담아내기 때문에 더욱 가치 있는 기록물로 평가된다. 창작의 세계에 몸 담고 있는 예술가들의 특이함은 이해되어야 하고 서로 다른 이들이 모여 하나를 이루는 것은 어렵다. 지금 우리가 접하는 모든 그룹들이 그런것 같다. 음악으로 이름을 알리며 지금까지 전해지는 비틀즈의 음악은 전설이기에 그들의 갈등과 작업을 하는데 있어서의 차이도 그예술의 한 부분이라 이해된다.

3. 루프톱 공연 — 비틀즈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

영화의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1969년 1월 30일 애플 레코드 본사 옥상에서 진행된 ‘루프톱 공연(Rooftop Concert)’이다. 이 공연은 비틀즈가 공식적으로 마지막으로 함께 무대에 오른 순간이었으며, 영화의 최대 정점을 이룬 장면으로 기록된다. 관객 없이 진행된 즉흥 공연이었지만, 이는 비틀즈가 음악을 통해 존재 자체를 증명한 상징적 순간으로 해석된다. 루프톱 공연에서 들리는 생생한 연주, 바람소리와 도시의 소음, 멤버들의 표정, 거리에서 공연을 올려다보는 사람들의 반응, 경찰의 등장 등은 영화적 긴장감과 감동을 동시에 만들어낸다. 이 공연은 비틀즈가 화려한 무대보다 ‘순수한 연주’를 원했음을 보여주며, 해체 직전임에도 불구하고 음악적으로는 완벽한 합을 이루고 있었음을 증명한다. 특히 Don't Let Me Down, I've Got a Feeling, Get Back 등은 밴드의 정체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곡들로, 멤버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음악적 자유를 느끼며 연주하는 듯한 모습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 루프톱 공연은 단순한 결말 장면이 아니라 “비틀즈가 세상과 작별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전설적 의미를 지닌다. 영화 렛 잇 비는 비틀즈 해체 직전의 복잡한 현실, 창작 과정의 진면목, 그리고 루프톱 공연이라는 역사적 순간을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완벽하지 않기에 더 진짜였던 비틀즈를 기록한 작품이며, 음악 팬과 역사 연구자 모두에게 중요한 자료로 남아 있다. 루프탑 공연의 현장에 있었다면 얼마나 행복했을까 영화를 보며 생각했다.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향한 한 방향으로 흐르는 것은 마음이 아니라 열정이다. 그 열정이 피어나기까지 수 많은 갈등이 있었지만 비틀즈는 길이 길이 남겨질 예술적인 그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