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옹알스’는 대사 없이 몸짓과 소리만으로 무대에 서는 코미디 팀 옹알스의 여정을 따라가며, 웃음과 도전의 의미를 그려낸 다큐멘터리다."

1. 말이 필요 없는 코미디 — 옹알스의 탄생
영화 옹알스는 한국에서 탄생한 넌버벌 코미디 팀 ‘옹알스’의 시작을 담아낸다. 말 대신 표정과 몸짓, 소리로 웃음을 만들어내는 이들은 언어와 국경의 장벽을 뛰어넘는 공연을 목표로 했다. 작품은 코미디언들이 어떻게 기존의 개그 형식에서 벗어나 전혀 다른 무대를 선택하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며, 익숙한 성공 공식을 내려놓는 용기의 순간을 포착한다. 옹알스의 공연은 대사가 없기에 더 많은 연습과 호흡을 요구한다. 작은 몸짓 하나, 호흡의 리듬 하나까지도 웃음을 결정짓는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영화는 이들이 웃음을 ‘만드는’ 과정에 집중하며, 즉흥성과 치밀한 계산이 동시에 존재하는 무대 뒤편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과정은 웃음이 결코 가벼운 결과물이 아님을 증명한다.
2. 세계를 향한 도전 — 웃음으로 건너는 국경
옹알스는 이들이 국내 무대를 넘어 해외 페스티벌과 공연에 도전하는 여정을 따라간다. 언어가 통하지 않는 관객 앞에 선다는 것은 두려움이지만, 동시에 넌버벌 코미디의 진정한 시험대이기도 하다. 영화는 낯선 문화와 환경 속에서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 실패와 성공이 교차하는 순간들을 솔직하게 담아낸다. 특히 해외 관객의 반응은 옹알스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웃음이 터지는 순간, 문화적 차이는 사라지고 무대와 객석 사이에 즉각적인 공감이 형성된다. 이 장면들은 웃음이 언어보다 빠르고 강력한 소통 수단임을 보여준다. 동시에 영화는 세계 무대에서 한국 코미디가 어떤 방식으로 자리 잡아가는지를 조용히 기록한다.
3. 웃음의 무게 — 코미디언으로 살아간다는 것
영화의 후반부는 코미디언이라는 직업의 이면을 조명한다. 관객에게는 짧은 웃음이지만, 그 뒤에는 오랜 시간의 연습과 불안, 생계에 대한 고민이 존재한다. 옹알스는 무대 위의 밝은 에너지와 무대 아래의 현실을 대비시키며, 웃음을 직업으로 삼는 이들의 책임과 부담을 드러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무대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명확하다. 웃음이 누군가의 하루를 바꿀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영화는 관객의 웃음과 박수가 이들에게 어떤 힘이 되는지를 보여주며, 코미디가 단순한 오락을 넘어 인간을 연결하는 감정의 언어임을 강조한다. 옹알스는 결국 성공담이 아니라, 웃음을 향한 집요한 질문의 기록이다. 어떻게 웃길 것인가, 그리고 왜 웃겨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 속에서, 영화는 코미디의 진정한 가치를 드러낸다. 영화 옹알스는 말 없는 코미디로 세계와 소통하려는 코미디언들의 도전과 성장을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이 작품은 웃음이 언어와 문화를 넘어 사람을 연결하는 가장 원초적인 힘임을 따뜻하게 증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