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침묵을 거래하는 손 — 언론 자유의 시험대

by kslmoney 2026. 1. 21.

우리는 '표현의 자유'라는 표현을 자주 듣고 사용한다.  그러나 나의 생각을 펼치고 표현하는 자유가 어디까지 일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영화 ‘침묵을 거래하는 손’은 헐크 호건과 고커의 소송을 통해 표현의 자유, 권력 자본, 그리고 언론의 취약한 현실을 조명하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다.

영화 '침묵을 거래하는 손'관련 사진

1. 고커 소송 — 사생활 보호와 언론의 경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침묵을 거래하는 손'은 헐크 호건이 자신의 사적인 동영상을 동의 없이 공개한 미디어 기업 고커(Gawker)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으로부터 출발한다. 이 소송 사건은 단순하고 흔히 접하는 연예인에 관한 스캔들이 아니라, 언론이 언론이라는 구실로 어디까지 보도할 수 있는가라는 아주 근본적인 질문을 우리 사회에 던졌다. 영화는 고커가 주장한 사회와 국민을 위한 공익성과 헐크 호건이 주장한 한 인간의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 침해 사이의 충돌을 상세히 다룬다. 언론이 가지는 자유는 민주주의의 중요한 핵심 가치이지만, 그 자유가 한 개인의 귀중한 존엄을 침해할 수 있는가라는 논쟁은 결코 쉽게 결론 나지 않는다. 다큐멘터리는 이 복잡한 경계를 법정에서의 공방을 공개함으로써 드러낸다. 내 생각이 맞다는 것은 개인적인 기준일지 전체 사회의 공익의 관점으로 봐야 할지 그 경계가 명확하게 그어지고 정해 질 수 있을 것인가 라는 의문을 가지게 한다.

 

2. 보이지 않는 손 — 자본과 권력의 개입

침묵을 거래하는 손이 더욱 날카로워지는 지점은 억만장자 셸던 아델슨의 개입이 밝혀지는 순간이다. 그는 과거에 고커의 보도로 인해 개인적인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 그 이유로, 헐크 호건의 소송을 아무도 모르게 비밀리에 지원했다. 이 사실은 언론에 대한 자유를 둘러싼 논쟁을 새로운 국면으로 끌어올리며 날이 선 감정을 불러온다. 영화는 막대하고 거대한 자본이 사법 시스템과 언론 환경에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한 개인이 살아가는 동안에 일어날 수 있는 평범하고도 아주 개인적인 사생활 보호를 넘어, 자본이 마음에 들지 않는 언론을 법적인 수단을 이용하여 무너뜨릴 수 있다는 가능성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위험적인 신호이며 아주 심각한 위협으로 제시된다. 개인의  감정에 대한 해소를 위해 언론을 이용하여 그 불편한 마음을 해소하려는 동기가 선하지 못하고 보이지 않는다 하여 그것을 이용하여 상대방을 무너뜨리는데 언론을 이용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을 일일 것이다.

 

3. 표현의 자유는 누구의 것인가

영화의 후반부에서는 고커의 파산 이후에 그에게 남겨진 질문들을 조명하는데에 집중한다. 침묵을 거래하는 손은 언론의 자유가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완벽하게 안전한 것은 아님을 강조한다. 거대한 자본과 권력이 결합할 때, 언론은 언제든 침묵을 강요받을 수밖에 없다. 다큐멘터리는 고커의 보도가 윤리적, 도덕적으로 정당했는지에 대한 비판에 대한 것도 역시 회피하지 않는다. 동시에, 잘못된 보도를 응징하는 방식이 언론 자체를 붕괴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 묻는다. 이는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허락되는 민주사회에서 반드시 고민해야 할 문제다. 침묵을 거래하는 손은 관객에게 옳고 그름에 대해 선택을 요구하지 않는다. 대신, 진정한 언론의 자유가 유지되기 위해 어떤 조건과 노력과 감시가 필요한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만든다. 영화 침묵을 거래하는 손은 헐크 호건과 고커 소송을 통해 표현의 자유와 그 자유를 마음대로 쥐고 흔들려는 자본 권력이 충돌하는 현실을 예리하게 포착한 다큐멘터리다. 이 작품은 언론의 자유가 얼마나 쉽게 위협받을 수 있고 언론이 자본에 의해 지배당하는 것이 위험한 일인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