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레이 크록 — 기회를 놓치지 않는 남자
영화 파운더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경제 호황을 맞은 미국을 배경으로, 밀크셰이크 기계를 팔며 전국을 떠돌던 세일즈맨 레이 크록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그는 실적도, 안정적인 미래도 없는 인물이지만, 누구보다 강한 집념과 야망을 지니고 있다. 끊임없는 거절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그의 모습은 전형적인 미국식 성공 신화의 출발점처럼 보인다.
레이 크록은 서부 캘리포니아의 작은 햄버거 가게에서 남다른 가능성을 발견한다. 맥도날드 형제가 운영하는 이 가게는 빠르고 효율적인 조리 시스템으로 기존 식당과는 전혀 다른 방식을 선보인다. 크록은 이 시스템이 단순한 가게가 아니라, 전국을 뒤흔들 수 있는 사업 모델임을 직감한다.
2. 맥도날드 시스템 — 혁신과 충돌
맥도날드 형제는 음식의 질과 운영의 단순함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긴다. 그들이 만든 ‘스피디 시스템’은 패스트푸드 산업의 혁신이었지만, 동시에 철저한 원칙 위에 세워진 체계였다. 영화는 형제들의 신념과 레이 크록의 확장 욕망이 충돌하는 지점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레이 크록은 프랜차이즈라는 개념을 통해 맥도날드를 거대한 브랜드로 성장시키고자 하지만, 그 과정에서 형제들이 지켜온 가치들은 점점 흔들린다. 영화는 혁신이 언제부터 타인의 것을 빼앗는 행위로 변질되는지를 집요하게 묻는다. 성공을 향한 속도는 빠르지만, 그만큼 균열도 깊어진다.
3. 성공의 대가 — 누가 진정한 파운더인가
파운더의 후반부는 성공이 완성된 이후의 얼굴을 보여준다. 맥도날드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하지만, 그 이면에는 약속의 파기와 관계의 붕괴가 남는다. 레이 크록은 끝내 ‘창업자’의 자리를 차지하지만, 그 성공이 온전히 정당한 것인지는 쉽게 답할 수 없다.
영화는 레이 크록을 악인으로 단순화하지 않는다. 대신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공이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지는지를 냉정하게 보여준다. 질문은 남는다. 결과가 모든 것을 정당화하는가, 혹은 과정 역시 평가받아야 하는가.
파운더는 맥도날드의 역사이자, 미국식 자본주의의 초상이다. 이 작품은 우리가 소비하는 브랜드 뒤에 숨겨진 이야기와 윤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결론: 영화 파운더는 맥도날드의 탄생을 통해 성공, 야망, 그리고 도덕성의 경계를 탐구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진정한 창업자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관객에게 깊이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