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266

손님 — 낯선 존재가 드러내는 인간의 얼굴 영화 ‘손님’은 짧은 러닝타임 안에서 낯선 방문자를 통해 인간의 내면, 관계의 균열, 그리고 일상 속 불안을 섬세하게 포착한 한국 단편영화다.">1. 문을 두드리는 존재 — 이야기의 출발점영화 손님은 제목 그대로 ‘찾아온 존재’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단편영화 특유의 밀도 있는 전개 속에서 손님은 단순한 방문객이 아니라, 주인공의 일상에 균열을 일으키는 장치로 기능한다. 영화는 손님이 누구인지, 왜 왔는지를 명확하게 설명하기보다 그 존재가 만들어내는 분위기와 긴장에 집중한다.낯선 타인의 등장은 평온하던 공간을 불안하게 만들고, 익숙했던 관계와 감정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관객은 손님을 통해 주인공의 태도, 시선, 말투를 새롭게 바라보게 된다. 이때 손님은 외부의 인물이자, 동시에 주인공 내면을 비추는 거.. 2026. 1. 9.
다시 태어나도 우리 — 믿음으로 이어진 두 생의 여정 인간은 누구나 저마다 믿는 신이 있다. 없는 이들도 많지만 다양한 종교들 중 자신만의 종교를 만들어 그 신을 숭배하고 따르며 안식을 얻기도 한다. '신'은 보이지 않은 세계이면서도 인간들 사이에서의 그 영향력이 크고 우리 삶에 미치는 범위도 다양하다. 영화 ‘다시 태어나도 우리’는 티벳 불교 고승의 환생으로 인정받은 아홉 살 소년 앙뚜와 노승 우르갼이 전생의 고향 티벳을 향해 떠나는 여정을 통해 믿음과 사랑, 삶의 의미를 묻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1. 린포체 앙뚜 — 한 아이에게 주어진 운명인류가 믿는 종교 중 불교는 석가모니를 숭배한다. 영화 다시 태어나도 우리는 티벳 불교 고승의 환생자로 인정받은 아홉 살 소년 앙뚜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는 어린 나이임에도 ‘린포체’라는 호칭으로 불리며, 이미 하나.. 2026. 1. 8.
그날, 바다 — 기록되지 않은 진실을 향한 질문 영화 ‘그날, 바다’는 세월호 침몰 이후 공개된 데이터와 관계자들의 진술을 분석해 사건의 원인과 국가의 책임을 추적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그날'을 기억한다. TV화면 속에서 그 바다를 보게 되었다. 커다란 배가 기울어져 아무 소리조차 외치지 못하고 서서히 가라앉고 있는 모습을 말이다. 참으로 마음이 먹먹한 기억이다. 꽃 같은 아이들이 그처럼 어처구니없이 바닷속으로 빠지고 있었던 그 기억은 참으로 참담한 기억이다.1. 2014년 4월 16일 — 멈춰버린 시간영화 그날, 바다는 2014년 4월 16일 아침,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제주도라는 멋진 섬으로 행복하고 기대에 찬 마음으로 수학여행을 떠나던 세월호가 바다 위에서 침몰한 순간에서 출발한다. 설렘과 웃음으로 가득했을 배 안의 아이들은, 아무런 준비도 .. 2026. 1. 7.
캥거루 밸리 — 생존과 성장의 자연 서사 우리는 캥거루라는 동물이 호주라는 나라의 상징적인 동물이고 캥거루 어미의 아기 주머니에 대해 신기해하며 좋아하는 동물 중의 하나로 꼽기도 한다. 영화 ‘캥거루 밸리’는 호주 대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캥거루들의 생존과 성장을 한 어미와 새끼의 여정을 통해 담아낸 넷플릭스 자연 다큐멘터리다. 1. 붉은 대지의 삶 — 캥거루 밸리의 풍경넷플릭스 자연 다큐멘터리 캥거루 밸리는 호주의 아름답고 광활한 붉은 대지를 배경으로 시작된다. 이곳은 매우 아름답지만 혹독한 환경으로, 생명체에게 자신의 생명에 대한 위협이 계속되며 변화되는 환경은 끊임없는 적응을 요구한다. 영화는 사막과 초원, 바위 지대가 어우러진 풍경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캥거루들이 살아가는 터전이 얼마나 위태롭고도 치열한 공간인지를 보여준다. 다큐멘터리는 .. 2026. 1. 6.
밥정 — 밥 한 그릇에 담긴 삶의 온기 영화 ‘밥정’은 자연 요리 연구가 임지호의 삶과 철학을 따라가며, 밥 한 끼가 지닌 위로와 관계의 의미를 담아낸 다큐드라마 영화다. '요리'라는 주제로 음식을 이야기하며 그 속에 담긴 인생과 가치기준을 함께 나누며 의미를 담은 잔잔하고 맛있는 음식이 함께 하는 행복한 영화이다. 1. 길 위의 요리사 — 임지호의 삶과 철학영화 밥정은 자연 요리 연구가 임지호의 삶을 차분히 따라가며 시작된다. 그는 일정하게 정해진 식당도, 화려하게 갖추어진 주방도 없이 길 위에서 음식을 만든다. 산과 들, 바다에서 얻은 자연의 재료로 자연재료를 얻은 그 자리에서 밥을 짓고, 만난 사람들과 음식을 나눈다. 그의 요리는 정해진 대로 만드는 레시피보다 따뜻한 마음에 가깝고, 기술보다 요리와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가깝다. 임지호.. 2026. 1. 5.
아이들… — 사라진 시간, 남겨진 질문 영화 ‘아이들…’은 1991년 대구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실종 사건을 바탕으로, 진실을 찾지 못한 사회의 책임과 남겨진 이들의 상처를 묻는 작품이다. 그저 평범한 일상의 일부분이었던 이 아이들의 놀이가 비극으로 이어지고 그 결말을 내기까지의 과정과 그것을 바라보고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이다. 1. 봄날의 실종 — 사건의 시작영화 아이들…은 1991년 3월 26일, 도롱뇽을 잡으러 간다며 집을 나선 다섯 명의 초등학생이 아무런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영화이다. 평범하고 따스한 봄날의 소풍처럼 보였던 외출은 곧 전국을 충격에 빠뜨린 미제 사건으로 남게 된다. 영화는 아이들이 사라지기 전의 일상을 비교적 담담하게 보여주며, 그 평온함이 깨지는 순간의 공포를 더욱 선명하게 만.. 2026.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