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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세상의 소금 — 렌즈로 기록한 인간과 지구의 역사 영화 ‘제네시스: 세상의 소금(The Salt of the Earth)’은 사진작가 세바스티앙 살가도의 삶과 작업을 통해 인간, 자연, 그리고 기록의 의미를 되짚는 다큐멘터리다. 렌즈라는 도구가 삶의 여정을 따라가고 인간과 세상의 모든 사건과 신이 주신 자연을 담고 그것이 중요한 기록이 되는 사진작가의 작업세계를 함께 따라가며 우리 인생이 그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음을 본다. 영화를 통해 작가의 리얼리즘의 세계를 따라가 보기 바란다.1. 고통을 기록한 렌즈 — 세바스티앙 살가도의 시작영화 제네시스: 세상의 소금은 세계적인 리얼리즘 사진작가 세바스티앙 살가도의 삶과 작업을 되돌아보며 시작된다. 그는 경제학자로 인생의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카메라를 손에 쥔 이후 세계 곳곳의 분쟁 지역과 극심한 빈곤의 현장을.. 2025. 12. 26.
나의 집은 어디인가 — 기억과 망명의 초상 "영화 ‘나의 집은 어디인가(Flee)’는 난민의 기억을 애니메이션으로 재현한 다큐드라마로, 정체성과 집의 의미를 깊이 있게 묻는 작품이다." 집은 장소의 의미가 되기도 하고 마음의 안식을 주는 공간의 의미로 우리에게 존재한다. 과연 이 영화에서의 '집'의 의미는 무엇일지 함께 감상해 본다.1. 애니메이션으로 증언하다 — 기억을 보호하는 형식영화 나의 집은 어디인가는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이면서 동시에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우 독특한 형식을 선택한다. 감독 요나스 포헤르 라스무센은 자신의 친구의 난민시절의 경험을 기록하며, 실제 인터뷰 음성과 애니메이션 이미지를 결합해 기억의 파편들을 재구성한다. 이 형식은 단순한 미학적 선택이 아니라, 트라우마와 위험을 동반한 기억을 보호하기 위한 윤.. 2025. 12. 25.
크립 캠프: 장애는 없다 — 연대에서 시작된 변화의 역사 영화 ‘크립 캠프: 장애는 없다’는 1971년 여름 캠프에서 만난 장애 청소년들의 연대가 개인의 성장과 미국 장애인 권리 운동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신체의 장애는 불편함뿐임을 깨닫게 하고 그 불편함을 드러내고 세상에 나오기까지가 쉽지 않은 여정임을 보여준다. 1. 1971년 여름, 크립 캠프의 탄생 — 고립에서 공동체로영화 크립 캠프: 장애는 없다는 1971년 미국에서 열린 여름 캠프의 풍경으로 시작된다. 이 캠프는 신체적 장애가 있는 10대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사회에서 분리되어 살아가던 이들이 처음으로 또래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장소였다. 당시 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교육, 여가, 인간관계 전반에서 철저히 배제되어 있었고, 캠프는 잠시나마 그 고립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 2025. 12. 24.
홈런: 야구소년 — 방황에서 꿈으로, 소년들의 스윙 영화 ‘홈런: 야구소년’은 중국 전역에서 모인 문제 청소년들이 야구를 통해 성장하며 청소년 야구 월드 시리즈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야구에 대한 꿈을 가지고 모인 문제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며 성장하는 행복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1. 흩어진 아이들, 하나의 팀 — 야구로 시작된 두 번째 기회영화 홈런: 야구소년은 저마다 상처와 사연을 가진 10대 불량 청소년들이 중국 각지에서 모이며 시작된다. 가정 문제, 학교 부적응, 폭력과 방황을 경험한 소년들은 사회로부터 낙인찍힌 존재였지만, 저마다 야구라는 공통의 목표 아래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이들에게 야구팀은 단순한 스포츠 조직이 아니라, 처음으로 속하게 된 공동체다. 각자의 개성으로 가득한 이 팀은 처음부터 팀워크는 존재하지 않는다.. 2025. 12. 23.
옹알스 — 말 없는 웃음으로 세계를 사로잡다 "영화 ‘옹알스’는 대사 없이 몸짓과 소리만으로 무대에 서는 코미디 팀 옹알스의 여정을 따라가며, 웃음과 도전의 의미를 그려낸 다큐멘터리다." 1. 말이 필요 없는 코미디 — 옹알스의 탄생영화 옹알스는 한국에서 탄생한 넌버벌 코미디 팀 ‘옹알스’의 시작을 담아낸다. 말 대신 표정과 몸짓, 소리로 웃음을 만들어내는 이들은 언어와 국경의 장벽을 뛰어넘는 공연을 목표로 했다. 작품은 코미디언들이 어떻게 기존의 개그 형식에서 벗어나 전혀 다른 무대를 선택하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며, 익숙한 성공 공식을 내려놓는 용기의 순간을 포착한다. 옹알스의 공연은 대사가 없기에 더 많은 연습과 호흡을 요구한다. 작은 몸짓 하나, 호흡의 리듬 하나까지도 웃음을 결정짓는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영화는 이들이 웃음을 ‘만드는’ 과정.. 2025. 12. 22.
가장 깊은 호흡 — 한계 너머로 잠수하는 인간의 의지 영화 ‘가장 깊은 호흡(The Deepest Breath)’은 세계 신기록을 보유한 프리다이버와 세이프티 다이버가 만나 인간의 한계와 신뢰, 생존을 시험하는 위대한 도전을 그린 다큐멘터리다. 한계에 도전하며 정신적인 힘듦과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우리가 사는 지금에도 도전이 된다.1. 극한의 스포츠, 프리다이빙 — 숨 하나로 내려가는 세계영화 가장 깊은 호흡은 신도 아닌 한낱 인간이 얼마나 깊은 바다까지 내려갈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프리다이빙의 세계로 관객을 이끈다. 산소통 없이 오직 한 번의 호흡만으로 수십, 수백 미터를 잠수하는 이 스포츠는 신체적인 능력뿐 아니라 한계를 극복하려는 정신적 통제와 공포의 극복을 요구한다. 영화는 세계 신기록을 보유한 프리다이빙 챔피언의 도전을 중심으로, 이 종목이 그저 .. 2025.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