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64 엔니오 더 마에스트로 — 음악으로 영화를 기억하게 한 거장 영화 ‘엔니오 더 마에스트로(Ennio: The Maestro)’는 전설적인 작곡가 엔니오 모리꼬네의 삶과 음악 세계를 동료 음악가와 영화인들의 증언을 통해 재조명하는 다큐멘터리다. 음악의 거장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나게 되어 반갑고 음악으로 행복함을 느끼게 해 준 영화를 리뷰한다.1. 로마의 소년에서 거장으로 —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적 여정영화 엔니오 더 마에스트로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난 엔니오 모리꼬네의 어린 시절부터 세계적인 작곡가로 성장하기까지의 여정을 차분히 따라간다. 트럼펫 연주자였던 음악가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나이에 음악을 접한 그는,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에서 엄격한 클래식 교육을 받으며 어린나이에 작곡가로서의 기초를 다졌다. 이 어린 시기의 경험은 훗날 그가 성장하여.. 2025. 12. 20.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 소네트 — 명성보다 음악을 선택한 삶 "영화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 소네트’는 천재 피아니스트 세이모어 번스타인이 명성과 무대를 내려놓고 교육과 음악의 본질을 선택한 삶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다." 전쟁 속에서도 신념처럼 놓지 않았던 피아니스트 세이모어를 만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1. 전쟁과 음악 — 건반을 놓지 않았던 천재의 시작영화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 소네트는 미국의 천재 피아니스트 세이모어 번스타인의 인생을 따라가며 시작된다. 그는 뛰어난 재능으로 일찍부터 주목받았고, 전도유망한 연주자로서 세계적인 무대에 설 수 있는 길이 열려 있었다. 그러나 그의 삶은 한국전쟁 참전이라는 예상치 못한 경험을 거치며 깊은 전환점을 맞이한다. 전쟁이라는 위험 가득하고 생명의 위기에 처하는 극한의 현실 속에서도 세이모어는 음악을 놓지 않았고.. 2025. 12. 19. 허니랜드(Honeyland) — 자연의 균형 위에서 살아가는 법 "영화 ‘허니랜드(Honeyland)’는 북마케도니아 외딴 산골에서 살아가는 양봉가 아티제의 삶을 통해 자연과 인간, 공존과 탐욕의 경계를 섬세하게 그려낸 다큐멘터리다." 우리나라에서도 자연에서 꿀을 채취하는 양봉가들이 있고 석청을 채취하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것을 연상하면서 보면 좋을 것 같다.1. 베키를 리야의 고요한 삶 — 아티제와 자연의 오래된 약속영화 허니랜드(Honeyland)는 북마케도니아(구 유고 공화국) 외딴 산골마을 베키를리야(Bekirlija)에서 홀로 살아가는 양봉가 아티제 하티제(Hatice Muratova)의 일상으로 시작된다. 전기와 수도조차 없는 이곳에서 아티제는 자연의 리듬에 맞춰 하루를 보낸다. 그는 바위틈에 자리 잡은 야생 벌통에서 꿀을 채취하며 생계를 .. 2025. 12. 18. 미스 아메리카나 — 테일러 스위프트, 침묵을 넘어 목소리를 선택하다 "영화 ‘미스 아메리카나(Miss Americana)’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명성 뒤에 숨겨진 내면, 여성으로서의 성장, 그리고 신념을 말하기로 결심한 순간들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여성으로서, 명성을 얻은 자로서, 자신이 가진 생각을 표현하게 되기까지의 그녀의 삶을 볼 수 있는 영화다.1. 완벽한 이미지 뒤의 불안 — 스타로 살아간다는 것영화 미스 아메리카나(Miss Americana)는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화려한 무대가 아닌, 그 이면의 불안과 상처에서 출발한다. 대중들은 그녀를 수많은 히트곡 가졌고 여러 상을 거머쥔 성공한 아티스트로 기억하지만, 영화는 그녀가 이룬 성공이 얼마나 큰 압박과 자기 검열을 동반했는지를 솔직하게 보여준다. 어린 나이에 스타가 된 테일러는 끊임없이 ‘사랑받기 .. 2025. 12. 17. 인생후르츠 — 천천히 살아낸 시간의 맛 "영화 ‘인생후르츠’는 90세 건축가 쓰바타 슈이치와 아내 히데코의 삶을 통해 느림, 자연, 그리고 사랑이 빚어낸 일상의 철학을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영화를 보며 한국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떠오르기도 하고 천천히 살아가는 느림의 미학을 맛볼 수 있은 영화를 소개한다. 1. 집과 정원 — 자연과 공존하는 삶의 공간영화 인생후르츠는 일본 아이치현의 낮은 주택에서 살아가는 90세의 건축가 쓰바타 슈이치와 그의 아내 히데코의 일상으로 조용히 시작된다. 이들이 거주하고 있는 집은 화려하거나 현대적인 구조물이 아니라,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된 공간이다. 낮은 지붕, 넓은 마당, 오래된 나무와 흙길은 집이 자연을 지배하지 않고 함께 호흡하도록 만든다. 슈이치는 오랜 세월 건축가로 활동하며 “집은 사람.. 2025. 12. 16. 만신 — 김금화, 산 자와 죽은 자를 잇는 굿의 삶 **만신(萬神)**은 한국의 전통 무속에서 아주 오랜 세월 수행과 많은 경험을 쌓아 많은 신을 모시는 최고 경지의 무당을 지칭하는 말이다. 그저 단순히 점을 치는 존재가 아니라, 신과 인간의 사이를 잇는 매개자로서 개인의 삶은 물론 공동체의 아픔과 염원을 함께 짊어지는 역할을 해왔다. 영화 ‘만신’은 한국 무속의 상징적 인물 김금화 만신의 일대기를 통해 역사적 상처, 위로의 굿, 그리고 무형문화재로서의 삶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다." 1. 김금화 만신의 삶 — 시대의 고통을 짊어진 무속인의 탄생영화 만신은 한국 무속사의 상징적인 인물인 김금화 만신의 일대기를 따라가며 시작된다. 그는 개인의 선택이라기보다 시대의 소명에 의해 만신의 길로 들어선 인물이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분단과 가난이라는 격동의 역사.. 2025. 12. 15. 이전 1 2 3 4 5 6 7 8 ··· 4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