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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정 — 밥 한 그릇에 담긴 삶의 온기 영화 ‘밥정’은 자연 요리 연구가 임지호의 삶과 철학을 따라가며, 밥 한 끼가 지닌 위로와 관계의 의미를 담아낸 다큐드라마 영화다. '요리'라는 주제로 음식을 이야기하며 그 속에 담긴 인생과 가치기준을 함께 나누며 의미를 담은 잔잔하고 맛있는 음식이 함께 하는 행복한 영화이다. 1. 길 위의 요리사 — 임지호의 삶과 철학영화 밥정은 자연 요리 연구가 임지호의 삶을 차분히 따라가며 시작된다. 그는 일정하게 정해진 식당도, 화려하게 갖추어진 주방도 없이 길 위에서 음식을 만든다. 산과 들, 바다에서 얻은 자연의 재료로 자연재료를 얻은 그 자리에서 밥을 짓고, 만난 사람들과 음식을 나눈다. 그의 요리는 정해진 대로 만드는 레시피보다 따뜻한 마음에 가깝고, 기술보다 요리와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가깝다. 임지호.. 2026. 1. 5.
아이들… — 사라진 시간, 남겨진 질문 영화 ‘아이들…’은 1991년 대구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실종 사건을 바탕으로, 진실을 찾지 못한 사회의 책임과 남겨진 이들의 상처를 묻는 작품이다. 그저 평범한 일상의 일부분이었던 이 아이들의 놀이가 비극으로 이어지고 그 결말을 내기까지의 과정과 그것을 바라보고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이다. 1. 봄날의 실종 — 사건의 시작영화 아이들…은 1991년 3월 26일, 도롱뇽을 잡으러 간다며 집을 나선 다섯 명의 초등학생이 아무런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영화이다. 평범하고 따스한 봄날의 소풍처럼 보였던 외출은 곧 전국을 충격에 빠뜨린 미제 사건으로 남게 된다. 영화는 아이들이 사라지기 전의 일상을 비교적 담담하게 보여주며, 그 평온함이 깨지는 순간의 공포를 더욱 선명하게 만.. 2026. 1. 4.
내 언니 전지현과 나 — 사라지지 않는 세계에 남은 사람들 영화 ‘내 언니 전지현과 나’는 서비스가 사실상 중단된 온라인 게임 일랜시아를 아쉬워하며 여전히 게임 사용을 중단하지 않고 떠나지 않는 이용자들을 통해 인간의 기억, 관계, 그리고 가상 세계의 의미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우리가 삶에 미련을 두는 것들이 있는 것처럼 서비스가 중단된 온라인 게임을 여전히 접속하는 인간의 심리를 다룬 영화이다. 1. 멈춰버린 게임, 계속되는 접속 — 일랜시아라는 세계영화 내 언니 전지현과 나는 한때 수많은 이용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온라인 게임 일랜시아를 배경으로 시작된다. 게임을 만든 회사의 개발팀조차 아예 손을 놓은 이 게임은 더 이상 업데이트도, 새로운 콘텐츠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서버에 접속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영화는 가장 먼저 “왜 아직도 .. 2026. 1. 3.
서칭 포 슈가맨 — 사라진 음악과 뒤늦게 도착한 명성 영화 ‘서칭 포 슈가맨’은 미국에서는 무명에 가까웠지만 남아공에서는 전설이 된 가수 슈가맨의 흔적을 추적하며 음악과 명성의 아이러니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다. 자신이 태어난 나라에서는 무명이었지만 오히려 다른 나라에서는 전설이 되는 아이러니를 좇아가는 시점이 흥미롭고 음악으로 사람들의 가슴에 울림을 준 가수 슈가맨에 대한 영화를 감상해 본다. 1. 두 장의 앨범, 한 명의 전설 — 남아공의 슈가맨영화 서칭 포 슈가맨은 미국에서는 무명에 가까울정도로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가수 로드리게스, 일명 슈가맨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시대의 아이콘으로 추앙받았다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그는 많은 앨범이 아닌 단 두 장의 앨범만 발표했지만, 그 노래들은 인종차별과 억압의 시대를 살아가던 남아공 청년들에게 아주 강한 울림.. 2026. 1. 2.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 — 함께 늙어간다는 것의 의미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76년을 함께 살아온 노부부의 일상을 통해 사랑과 이별, 그리고 삶의 끝자락에서 마주하는 감정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다. 노년의 삶이 되기까지의 서로의 일상을 함께 하며 인생의 끝을 향해가는 시기에 어떤 감정을 가지고 어떤 내면으로 서로를 이해하며 살아가는지 보여주는 영화이다.1. 76년의 동행 — 사랑이 일상이 되었을 때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는 89세 강계열 할머니와 98세 조병만 할아버지의 지극히 평범하지만 아주 특별한 하루들로 시작된다. 두 사람은 결혼 이후 76년이라는 긴 세월을 함께 보내왔지만, 여전히 서로를 “여보”라 부르며 장난을 치고 웃음을 나눈다. 영화는 이들의 평범하지만 소중한 일상을 과장됨이 없이 담아내며, 사랑이 더 이상 설렘이 아니.. 2026. 1. 1.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 믿음의 이름으로 자행된 폭력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은 한국 사회에 존재했던 사이비 종교의 실체와 피해자들의 증언을 통해 종교 권력의 위험성을 고발한다. 우리를 창조한 신을 내가 그 위에 더 군림하려 하는 인간들의 모습과 맹목적이고 내 유익을 따라 신조차도 내 마음대로 조작하는 인간들의 모습이다. 1. 절대적 믿음의 탄생 — 사이비 종교의 구조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은 특정 인물을 신격화하는 구조가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차분하지만 날카롭게 분석하며 시작한다. 작품은 종교라는 이름 아래 만들어진 폐쇄적 공동체가 어떤 방식으로 신도들의 사고와 삶을 지배해 왔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지도자는 자기 자신을 신 또는 선택받은 존재로 규정하며, 절대적 복종을 신의 이름을 .. 2025. 12. 31.